우당탕탕 일상이야기/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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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적당한 5월의 금요일

토요일 아침 9시. 전날 새벽 세 시 가까이 잠든 것 치고는 일찍 깨어났다.잠깐만 더.. 하며 다시 눈을 붙여보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얇게 뜬 눈으로 확인한 휴대폰 화면 속 시간은 아침 10시.분명 더 잤는데도 이전보다 훨씬 뻐근한 기분에 살짝 불쾌해진 채로 다시 눈을 감는다.. 그러다 결국 11시 반.침대를 박차고 튀어오르듯 기상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유독 정신없던 지난 일주일을 그래도 잘 버텼다는 안도감에, 오늘만은 늦게 일어난 나를 질책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잠시 탁상시계를 보며 멍하게 있다가 살짝 옆으로 옮긴 시선 끝에는 수북이 쌓인 빨래 바구니가 있었다.    일주일 동안 밀린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돌아와서는 기숙사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소독티슈를 세 장 뽑았는데,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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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를 소개합니다 : Canon EOS R10

동영상 매체를 통해 우리는 정말 다양한 세상을 짧은 시간에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삶은 다들 화려하고, 늘 분주하며, 언제나 즐거워보인다. 실제 우리의 매일은 어떤가? 최근 통신 기술의 발달로 다른 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삶이 상대적으로 비참하게 느껴지는 우울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도 엄청나게 다양한 장면들을 담아가며 살 수 있다. 우리의 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초당 엄청난 프레임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서도 그 정보를 머릿속에서 다양한 감정들과 동기화 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대의 많은 이들은 이런 영화같은(-모든 영화가 다이나믹하고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우리의 일상과 닮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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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2 대전시향 신년음악회,, 그리고 기절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박사후보K군, 오랜만에 전화로 안부를 나누던 중 뭔가 모르게 슬픈 대학원생의 목소리에,, 신년 맞이 겸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며 시간을 보내고 올까 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금요일 오후인지라 기차 객실 내외로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부산에서 대전까지는 9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음에도 그날 따라 피곤하더라. 몰려오는 잠에 눈을 감았다 떴더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목적지를 지나치지 않았고 기차는 대전역으로 접근중이었다. 저녁에 대전시향 신년음악회 티켓을 마침 두 장 구해뒀다고 같이 보러 가자던 K군.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석갈비 정식집으로 가서 예약된 룸으로 들어갔다. 돼지갈비가 돌판 위에 구워져나와 따로 고기를 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우 편했다. 반찬도 다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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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버린 미스트롯의 계절

종강과 동시에 본가로 돌아온 블로그 주인장,, 정리를 마치고 다시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다. 바깥은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말썽이었다만 미스트롯과 함께하는 집 안의 분위기는 후끈후끈하다. 해가 고개를 들면 눈을 뜨기에 일찍 잠자리를 청하는 부모님도, 미스트롯 방송일에 첫 무대를 보고 나면 끝나는 시간까지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잃어버리지 않으신다. 트롯에 정말 큰 흥미가 없는 주인장도, 다양한 재능을 가진 출연자들이 무대를 하는 모습을 보자면 은근 재미지다. 프로그램 구성이 뻔하다 할 수 있는 심플한 구조임에도 은근하게 계속 눈길이 가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 올해 미스트롯에는 유튜버 수빙수가 등장해 방어회를 뜨면서 자갈치 아지매를 부르시더라.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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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붕어빵의 계절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도 '좋다-' 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 날씨. 차가운 골목길에서 유일하게 온기가 느껴지는 작은 포차, 그 안에서 끊임없이 구워지고 있는 붕어빵 검은 틀에 반죽을 넣고, 앙꼬를 한줄 쭉. 뚜껑을 닫고, 원형 틀을 돌려 이미 바삭하게 구워진 녀석을 세상으로 꺼내는 능숙한 아주머니의 손놀림과 따뜻하지 못한 붕어빵 가격.. 3개 2000원은 너무하지. 최근에 본 뉴스에서는 1개 1000원에 파는 서울 붕어빵 가게에 줄이 잔뜩 서있는 영상자료가 있었다.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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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6 강변 스파랜드

수달군과 회사 마치고 저녁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언제 한번 아쿠아필드 가자 던졌던 떡밥이 드디어 회수되었다. 안암과 강남에서 각자 출발하여 강변역 근처에 있는 스파랜드에 가기로 결정. 회사 마치고 피곤한 몸을 뜨끈-하게 풀기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입성 대중탕에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다. 예상대로 뜨끈했다. 찜질방에도 엄청 오랜만에 방문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식당은 영업 안 하고 매점은 하는데, 컵라면을 3500원이라는 아주 무서운 가격에 팔고 있었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먹어버렸다. 박사아이스?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은 거라고 하는데 나름 맛있었다. 왠지 먹으면 각성해야 할 것 같은 맛 생각보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많았다. 자고 가도 되는 찜질방인 줄 알..

너무자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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