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조금 다른 방향에 있기 때문에, 짧게 여행을 다녀온다면 일정에 넣기는 애매한 곳이다. 하지만 후쿠오카 시내가 쇼핑-먹거리 위주이기 때문에 관광 명소를 찾아다니자면 생각보다 갈 곳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면 이곳, 하코자키 신사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포스팅으로 올렸던 나가타빵 하코자키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아침으로 빵과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신사를 한 바퀴 걷는 것이 최고의 오전 여행일정이 될 수 있다. 나가타빵 하코자키점 포스팅은 아래 블로그 블럭에서 타고 가면 볼 수 있다! [프로젝트 후쿠오카] 8. 따듯한 아침햇살과 친절한 점원, 목조 베이커리 카페 ⌜나가타빵 하코자 후쿠오카 이틀 차 아침__이라기엔 도착한 지 12시간 남짓이지만..
3박 4일 후쿠오카 혼자 여행의 마지막 밤, 야끼토리를 먹을까, 맛있는 초밥집에 갈까 고민을 하다 자전거를 타고 닿은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집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사실은 지갑을 잃어버리고 남은 돈이 많지 않아서,,) 매일 밤 가던 루미에르가 아닌, 하카타 포트에서 규슈대병원(큐다이 뵤인)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유메타운 하카타에 방문했다. 아무래도 그 주변이 관광객을 위한 숙소나 관광명소보다는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였기 때문에 로컬의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역시 항구도시 답게 신선한 수산물과 초밥 도시락들이 가득했다. 어떤 제품인지 일본어를 이해할 수는 없어도, 눈을 사로잡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다 담고 싶었다. 아점으로 라멘을 먹고 배가 잔뜩 고픈 시간이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들을..
후쿠오카에 여행을 가는 사람 중에서 캐널시티에 방문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쇼핑이면 쇼핑, 음식이면 음식, 기념품, 분수 쇼 등 어떤 목적으로든 한 번은 거쳐 가게 되어 있다. 그만큼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그야말로 '복합'쇼핑몰이니까. 또 일본에 왔는데 라멘을 안 먹을 수는 없지 않는가? 하지만 맛집이라 소문난 라멘집들은 하나같이 귀여운 가게 규모를 갖고 있거나, 웨이팅이 엄청나다는 리뷰가 많았다. 우리는 4명이 함께 움직이는데, 웨이팅을 하기에는 부모님께서 지칠 걱정도 있었고, 나도 기다려서 먹는 것에는 크게 흥미가 없어서.. 이 모든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을 생각해보니,, 그곳이 바로 라멘스타디움이었다. 라멘 스타디움은 캐널시티 꼭대기 층에 있는데, 전국에서 유명한 라멘 집들이 서..
[[정보]] 파르코 백화점 지하에 있음, 웨이팅 엄청남, 한국어 메뉴판 있음, 한국어 가능 직원은 없음, 맛 좋음, 누구와 함께해도 굿 부산이 고향인 나는, 중학생 때인가 규카츠라는 음식을 처음 먹었었다. 뭔가 유행처럼 처음 한국에 규카츠가 퍼지는 시기였던 것 같은데. 그래서 남포동에 새로 생긴 체인 규카츠집에 가 봤다. 그런데 웬걸 정말 맛없었다. 이럴 바에야 그냥 돈까스를 먹고 말지. 그렇게 규카츠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만을 가진 채 훌쩍 성인이 되어 있었다. 주변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에 의하면 꼭 가서 먹어 봐야 할 음식 중에 항상 나오는 것이 규카츠였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규카츠 그거 별로던데' 라고 하지만 다들 똑같이 '아 일본에서 먹는 건 좀 달라' 라는 답이 나오는거 아..
[[정보]] 한국어 메뉴판 있음, 한국어 가능 직원은 없음, 점심시간 웨이팅 많음, 현지인 비율 높음, 회전율 좋음, 맛 좋음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차한 하가쿠레 우동. 여행 셋째 날 밤에 가족들이랑 이야기하던 중에, 귀국일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일본이면 우동이지'라고 하는 말에 하카타역 주변에 우동집을 찾아보게 되었다. 일본은 지역별로 문화가 다양하고, 그것을 경험해 보는 것이 여행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우동이 뭐 그래봤자 그냥 우동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역별로 우동의 면발이나 육수가 다르다는 것을 검색을 하다가 알게되었고. 후쿠오카에 다같이 또 올 일이 있을까 생각이 들어 이왕이면 후쿠오카식 우동을 파는 가게를 찾게 된 것이었다..
후쿠오카 이틀 차 아침__이라기엔 도착한 지 12시간 남짓이지만__이 밝았다. 8시쯤 느지막하게 일어나 화장실 거울로 내 모습을 가볍게 점검, 살짝 뒷머리가 눌렸지만 모른 척 후드 모자를 뒤집어쓰고 밖으로. 자전거 자물쇠를 풀고, 어쩌면 벌써 이곳이 익숙해져 버린 것만 같은 느낌으로 페달을 밟았다. 숙소 베란다에서 보이던 작은 항구의 어업 선박들은 주말도 잊은 채 분주하게 움직였고,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에 비친 햇빛은 내게 기분 좋은 눈부심으로 부스스한 아침을 깨워줬다. 차분한 아침 공기 속에 느껴보고 싶었던 분위기가 있어, 미리 구글맵에 핀포인트를 놓았던 곳으로 직행했다. 토요일이라 고요한 공기의 관공서와 학교를 지나, 구름 속에 가려 번진 햇빛과 적당히 차갑고 조용한 바람 사이로 들리는 새소리가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