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후쿠오카 혼자 여행의 마지막 밤, 야끼토리를 먹을까, 맛있는 초밥집에 갈까 고민을 하다 자전거를 타고 닿은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집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사실은 지갑을 잃어버리고 남은 돈이 많지 않아서,,) 매일 밤 가던 루미에르가 아닌, 하카타 포트에서 규슈대병원(큐다이 뵤인)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유메타운 하카타에 방문했다. 아무래도 그 주변이 관광객을 위한 숙소나 관광명소보다는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였기 때문에 로컬의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역시 항구도시 답게 신선한 수산물과 초밥 도시락들이 가득했다. 어떤 제품인지 일본어를 이해할 수는 없어도, 눈을 사로잡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다 담고 싶었다.
아점으로 라멘을 먹고 배가 잔뜩 고픈 시간이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마구마구 집어 담았다. 그 다음날 새벽에 공항으로 가야 했어서 간단히 아침 요깃거리도 담았다.
아, 저녁 특정 시간이 되니 점원분께서 식품 코너에 있는 도시락에 스티커를 붙이고 계신 것이 아닌가? 뭔가 마감세일의 향기가 나서 근처에서 서성거렸다. 그러고 점원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호다닥 달려오시더니 내 바구니에 이미 담아뒀던 제품에도 스티커를 붙여주시는 게 아닌가?! 거기서 약간 감동했다. 마감세일이 시작하기 전에 담은 것도 꼼꼼히 챙겨주신다는 점이 놀라웠다. 물론 매뉴얼의 일부 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서비스들이 그곳의 좋은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2짜 붙어있는 것은 20퍼센트 할인 스티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품목에 스티커를 붙이고, 할인율도 올라가는 것 같았다.
고등어 봉초밥이라고 산 것은, 사실 고등어 회가 아니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찬 물에 담았다 뺀 타다키?와 비슷한 맛이었다. 약간의 고등어 특유의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맛있었다. 전갱이 초밥도 맛있었고, 교자와 어제 사놓은 기린 생맥주, 치킨 난반과 함께하는 마지막 식사는 너무 좋았다. 3일 동안 정말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만한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것 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얻은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일본은 베이커리에도, 마트에도 밤잼이 올라간 몽블랑을 파는 곳이 많았다. 그만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라는 뜻이겠지. 어느 지역을 가던지 마트를 구경하는 것은 재미있다. 특히나 그곳이 평소에는 잘 접할 수 없는 새로운 문화를 가진 곳이라면 더더욱!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유메타운에 저녁시간에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자전거를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서 좋았다.
유메타운 하카타점 · 1 Chome-1-1 Higashihama, Higashi Ward, Fukuoka, 812-0055 일본
★★★★☆ · 쇼핑몰
www.google.com
구글 맵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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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후쿠오카]는 인턴생활에 지쳐 훌쩍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의 3박 4일간 후쿠오카 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으로 혼자 해외에 가는데 겁 없이 계획도 없는 채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던, 무식한 자의 용감한 여행일기다. 처음부터 정주행은 아래 글 링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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