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과 숙소를 예약하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 나 왜 가고 싶었지? 시간을 거꾸로 되짚어가며 잠시 잃어버린? 잊어버린? 아무튼 둘 중에 하나인 여행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inter-national 한 시대에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일식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에 쉽게 갈 수도 있고, 현대백화점 식품관에만 가도 일본산 식재료, 수입소-스 등을 쉽게 겟할수 있다. 가까운 옆동네만 해도 새로운 가게가 엄청나게 많고, 아직 발걸음을 하지 못한 골목도 있고, 심지어 아직 자취방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곳이 수두룩하다. . . 매일 오가는 출퇴근길에 눈을 사로잡은 크리스마스-틱 한 나무. 그 자리에 항상 있었음에도 두 달동안 눈치채지 못했었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도 눈을 열고 둘러본다면..
비행일정을 정했으니 이제는 숙소를 골라야할 차례. 여기까지만 결정되면 뭔가 여행의 틀이 대강 만들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어디론가 떠나는 준비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 일이구나. 사람들이 많고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적당히 잠만 잘 수 있는 캡슐 호텔 같은 곳으로 갈까. 아니면 일본 가옥 느낌이 낭낭한 게스트 하우스? 온천이 같이 있는 고-급 숙소? 아니. 바다(사실은 항구에 가깝지만)가 창문으로 바로 보이는 작은 아파트 하나를 에어비엔비로 구했다! 위치도 중심가에서 멀고, 온천탕도 없고, 고-급도 아니지만. 자전거를 마음껏 사용하도록 빌려준다고 해서 그 낭만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 . 그런데 여행기간 동안 잘 곳을 고민하면서, 이 여행이 내게 어떤..
저렴이 티켓 예매 실패로 수포로 돌아가버린 후쿠오카 주말여행. 하지만 마음먹은 것을 해내지 않고는 못버티는 성격이라, 주말 내내 계속 그 생각이 나는게 아닌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티켓 가격은 올라갔고,, 이제는 주말 비행편을 끼우면 40만원대,, 아 그러면 연차 2개를 끌어모아서 금-월 여행을 간다면? 금 저녁 - 월 아침으로 해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온전히 후쿠오카에서 보내는거지. 그랬더니 24-25만원 선에서 해결되었다. 근데 이걸 가는게 맞을까? (고민) . . 에잇 다음에 또 특가티켓 나오면 가야지 라고 생각하려 했으나 주말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걸. 결국 처음 봤던 가격에서 10만원 더 주고 12월 초로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계획? 이제부터 세우면 된다.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 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토요일 오후, 아 일본에 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자마자 skyscanner를 켰다. 금밤 - 일밤 일정으로 여유롭게 맛난거나 먹고 오면 좋겠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편을 봤더니 운항료가 13만원,,, 13만원?? 서울-부산 왕복 기차 값이랑 똑같쟈나? 이거다. 조금 있다가 플랜을 세워봐야지. (1시간 후) 아, 일단 비행기표부터 끊을까? 인천,, 후쿠오카,, 검색,,, 뱅글뱅글 로딩창,,, 31만원,,, 31만원? 뭐야. 아까 것이 특가티켓이었던 것이다. 아 역시 기회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티켓을 많이 끊어본 놈이었다면 아까 봤을때 뒤도 안 돌아보고 결제했겠지. 뭐든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