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눈을 떠버렸다. 강습 시작은 7시인데. 눈을 비비며 에이 뭐야,, 하고 다시 누웠다가 얕게 들어버린 잠에서 이상한 꿈을 꾸고는 벌떡 일어났더니 시간은 6시 24분. 6시부터 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맞춰놓은 알람도 겨우 듣고 침대에서 놀란 마음으로 튀어나왔다. 일찍 가서 내부 구조에 익숙해지려고 했는데, 허겁지겁 바구니를 챙겨서 잰걸음으로 포스플렉스로 가니 입구에 도착했을 때가 6시 32분이었다. 한 때는 늦은 밤 친구들과 별을 바라보며 가벼운 맥주를 마시던 그 포플계단을 성큼성큼 올라 2층 입구로 들어갔다. 어라 근데 나 이제 어디로 가지? 바로 데스크 선생님께 '저 초급반 강습 첫날인데 혹시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비몽사몽 한 채로 여쭤보았다. 역시나 매우 친절하게 알려주시던. 우선 ..
포항공대 타운 내에 있는 포스플렉스. 매월 기존회원 계속등록이 끝나면 신규 회원 등록기간에 신입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24년 2월에는 26이 신규 등록일이어서! 선착순 등록을 위해 아침 일찍 포플로 향했다. 포스플렉스 웹사이트에 가면 매달 등록기간에 대한 공지사항을 볼 수 있다. https://www.gplex.co.kr/index.html 인사말 포스플렉스 www.gplex.co.kr 한창 포플 수영이 핫했을 때는 새벽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야지만 겨우 등록을 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닌가 보다. 아침 7시 반 정도에 갔었는데 다행히도 아침수업 초급반이 2자리 남아있었다! 바로 등록 고고링. 결제까지 마치고 나니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면서 안내사항 종이를 주셨다. 데스..
몇 살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한 어린 시절의 사건임에도 유독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아니, 절대 기억에서 사라지지 못할 순간들이 우리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그토록 생생하게 그 순간의 장면들이 마치 영상으로 재생되듯이 눈에 아른거린다는 것은, 어떤 강렬한 무언가가 엄청나고도 충격적인 변화를 내게 주었기 때문이겠지. 그러한 이야기들 중 대부분은 의도치 않게 죽음에 가까워졌다가 다시 어떤 신적인 존재(이것은 진짜 신일 수도 있고, 내게 세상을 다시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은인은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길 수도 있을테니!)에게 구원받은 형태에 가깝다. 어느 여름날도 그랬다. 음,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누군가가 나를 구원해 준 그런 극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예상치 못하게 목숨에 위협을 느꼈던 찰나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