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다과외를 사용하기 이전에 줌을 사용한 비대면 과외를 수행했던 경험을 가지고, 둘을 비교해서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우선, 줌과외에 비해 콴다과외는 자유도가 떨어졌다.
줌과외를 수행할 때는 아이패드에 자유롭게 수업을 준비해서 화면을 띄울 수도 있고 줌 자체가 최적화가 나름 되어 있는 편이라 화면공유를 했을 때 이질감이 적은 반면, 콴다과외는 앱 속에서 문제집을 띄워서 화면과 목소리만으로 전달해야 하는 제한성과 앱 내의 UI/UX가 썩 만족스럽게 제공되는 편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과외 서비스의 플랫폼에 종속되는 느낌이라, 선생님의 입장에서 이것저것 수업을 커스텀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게다가, 수업 시간 조정이나 모든 변경사항들을 앱에서 업데이트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그닥 의미있게 느껴지지 않는 수업 리포트를 강제로 써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했다. 수업 리포트가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내용에 가까워서 이것이 과연 학생과 학부모님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부모에게 뭔가 수업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정도의 시스템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 수업 중에 얼굴을 볼 수 없어 현실감과 몰입감이 떨어졌다.
줌을 사용하여 하는 경우에는 노트북 카메라를 연결하고 아이패드를 화면공유하여 정말 강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할 수 있다면, 콴다과외는 오직 화면에 필기와 목소리만으로 계속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수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덜 와닿았다. 개인적으로는 얼굴을 공유하는 수업이 조금 더 수업같은데, 이를 원하지 않는 수요도 있을 테니 이 점은 누군가에게는 장점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과외가 학원수업이나 인강에 비해 가지는 장점 중의 하나로써 학생-선생님 간의 유대감과 그것에서 오는 특별한 멘토링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콴다과외 시스템 내에서는 수행하기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앞의 두 가지 단점을 뛰어넘는 가장 크게 와닿는 불편사항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 마지막으로, 과외비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는 점과 기본설정된 수업료가 너무 너무 너무 짜다는 것이다. 굳이 그 돈 받으면서 어색한 플랫폼에서 수업을 하고싶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과외를 잘하는 선생님은 굳이 그 플랫폼에서 적은 돈을 받아 가며 사용할 이유가 없다. 처음 과외시장에 진입하는 1-2학년 혹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선생님들만 남겠지. 아무리 그래도 고등부 수업에 시간당 2만 원으로 책정하는 건 좀.. 그렇다.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수업료 정책이 유지되는 한 조만간 서비스를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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