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이 적다.
채팅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한 소통방법인 것 같다.억양이나, 중요한 포인트를 전달하기가 어렵다. 뉘앙스 같은 것들.
특히 수식이 오갈때는 그 어려움이 막막한 감정을 주기도 한다.
목소리 녹음 전달 기능이 있다지만, 이런 느낌을 살리기가 쉽지 않아 더 소통이 어려운 느낌.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또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돌아오는 보상은 세자릿수 금액이라는 것이 가끔 힘 빠질 때가 있다.
2.
답할 질문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문제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것이 아닐 뿐더러, 하나의 문제가 올라오면 엄청난 경쟁을 통해 문제를 배정받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진다. 선별 알고리즘이 배정실패 횟수에 따라 weight를 부여하는 것 같은데도,
사실 하고 싶을 때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3.
긱 워커 라는 용어가 뜨고 있다. 이는 배달 업종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고용방식이라 어디서 읽은 것 같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일을 하는 것. 그래서 능력만 있다면 업계 평균 수입보다 훨씬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식의 홍보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일정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월급받아 일하는 시간에 계속하여 프리랜서처럼 일을 한다면, 어느 정도 견줄 만큼의 수입은 있어야 그 긱 워크 시장이 활성화된다 생각한다.
스냅애스크 역시 이러한 긱 워크의 일종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돌아오는 수입이 너무 적다.
또한, 틈틈이 할 수 있는 알바 개념으로 홍보하는데 그러기에는 한 문제를 설명하는데 생각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시간과 정성을 덜 들여 수입만을 목적으로 하고자 한다면 할 수야 있겠지만, 운영자도 그런 생태계를 원하는 것은 아마도 아닐 것이니.
그럼에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질문을 위해 질문권을 돈 주고 사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것도 아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도 어려울 테고,,,
하지만 그것들을 다 감안하더라도 나에게는 좋은 용돈벌이조차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4.
건의 응대는 상당히 좋다 생각한다. 답장 속도나, 친절함과 대응 방법 등은 불만사항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5.
당분간은 스냅애스크의 알람을 꺼둘 것 같다.
과도한 알람에, 그에 비해 낮은 배정률, 낮은 수입에 약간은 지쳤다.
25개의 질문을 답한 이후로부터 현금인출이 가능한데, 아직 조금 모자라다.
지금까지 한 것은 아쉽지만, 이곳에 신경 쓰느라 쌓일 피로감을 생각한다면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해도 괜찮겠다.
투자를 꽤 받아서 점점 커지는 사업이라는 말에 살짝은 기대를 했었지만,
아직은 우리나라 내에서의 채팅 질의응답 문화가 생소하고 미흡하다는 점이 대체적으로 서비스의 만족도를 떨어뜨렸던 것 같다.
좋은 의도의 서비스임에는 분명하고, 언젠가 많은 것들이 긍정적으로 잘 맞아떨어질 때 크게 성공해있을 것 같지만,
일단 지금은 조금 쉬어가야 겠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