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크로플 도전기!
인스타 맛집을 크게 신뢰하는 편은 아닌데, 한남동은 처음이라 오랜만에 인스타픽을 믿어보기로 했다.
사실 크로플을 처음 먹었을 때 내가 기대했던 '바스락' 했던 식감이 없어서 약간 실망했던 기억이 스쳤지만,
혹시나 내가 잘못 구현된(?) 크로플을 먹은 것이 아닐까라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
어떤 디자인 브랜드와 함께 건물에 입주해 있는 듯 했다.
포장 패키지나, 인테리어 같은 것들이 가벼운듯 정갈한 느낌.
인테리어 잡지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이론적으로 뭔가 이해를 하는건 아니다.
단지 제한된 공간을 다채로운 분위기로 연출하는 그 능력이 멋있다 생각하고,
그 역시 하나의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을 즐긴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다가는 매번 글이 산으로 갈 듯하지만,, 뭐.. 내맘대로 할거다!
이게 무슨 크로플 후기냐 하겠지만, 음식 이야기만 하라는 법 있나!
그래도 무슨 맛이었는지는 기록해야겠지.
아이스크림은 매우 달았다. 크로플은 '바스락'은 아니었지만 지난번에 먹었던 집 보다는 눅눅하지 않았다.
같이 먹으라고 준 메이플 시럽도 달달함을 보태주었다. 그냥 아주아주 달아달아 당이 차오른다
근데 이런 디저트는 자르기가 넘 어려운것 같다. 허니브레드 만큼은 아니지만고상한 분위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크로와상과 와플의 질감의 중간 어디 즈음에 있었다. 적당히 이야기 나누며 디저트를 하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L양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호다닥 지나가버렸다!
옛추억들 소환에 근황이야기를 쌓아가다 보니 시간이 술술 넘어가는게 아닌가.
이거 먹고도 아이스크림 조지고! 거의 막차시간이 되어서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가는길에 로또를 한 장 샀다.
로또는 수학 못하는 국민들에게 부여되는 특별세금이라 누군가 말했던 기억이 났지만,,,수학을 전공하는 나지만,,,가끔은 모른척 속아주면 어때! 그 순간이 즐겁다면, 즐거움의 대가라 생각하지 뭐.
하지만 도박은 하지말자.
와 근데 정말 단 하나의 숫자도 맞지 않았다. 인생 첫 수동 로또 (대)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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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한남동에서 크로플을 먹고싶다 한다면 이 집을 추천해 줄 의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