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거슬러,, 지난 추석 연휴! 거리두기다 뭐다 하면서 친척집에 안 갈듯 하여 연휴 첫날에 과외를 가게 되었다.
집에서 튀김을 잔뜩 먹고 과외에 나섰다.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가는 거라 오 가는 길이 가끔은 지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자거나 밀린 과제를 하느라 금방 도착하곤 한다.
아무튼, 우당탕탕 과외를 마치고 과외순이 집을 나서는데, 어머니께서 뭔가를 챙겨주시는 거 아닌가!
어머니 : 선생님~ 혹시 지금 이후에 친구분 만나러 가시나요??
나 : 아뇨~ 추석인데 집에 가야지요^^( 절대 친구가,,없어서,, 그런 건 ..)
어머니 : 다행이다-!(?) 추석이라고 또 생각이 나서 뭘 좀 준비했는데,,,
두둥!
빵이라면 정신을 못차리는 나는 이번 달 최대 미소를 출력하며 집에 귀가했다.
포장이 너무 예뻤다. 박스가 '나 선물이에요' 하고 자랑하고 있는 느낌
케잌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녹을까 봐 걱정되어 버스가 아닌 지하철로 귀가함. 솔직히 이 정성은 알아조야 함 케익님아
맛부터 말하자면, 정말 미쳤다. 살면서 먹어본 케잌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물론 내가 그리 오래 살지도 않았고, 엄청나게 많은 케잌을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거는 먹자마자 이 맛을 능가할 다음 빵님을 만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코가 달달한데 느끼하지 않고 촉촉해서 정말 그 자리에서 호로록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진짜 암튼 최고임.
어머니께서 느끼한 크림이나 초코케이크는 정말 안좋아하시는 편인데, 이 케잌은 정말 맛있다고 하셨다.
초코와 체리의 조합이 정말 최고다. 글 쓰면서도 또 먹고 싶다.
뭔가 크리스마스날 가족끼리 둘러앉아 화로 앞에서 케이크를 나눠먹는 독일인이 된 것처럼 우리 가족은 케이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다음 과외 준비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 맛이다.
정말 소중한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 포장부터 맛까지 최고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