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맛 오틀리의 맛이 급하게 궁금한 사람은 아래 사진 이후부터 읽길 추천한다.
나는 담백한 음식을 참으로도 좋아한다.
한창 기숙사에서 쿠팡 배달 시키는 것에 빠졌을 때, 우연히 눈에 들어왔었던 요녀석
바로, OATLY! 이다.
OAT가 귀리니까 대충 귀리음료겠지. 근데 귀리로 음료를 만든다니?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신기했었다. 이런거 또 궁금함을 못참는 나는 주문해버렸고 꽤나 비싼 가격이었기에 은근히 기대도 했었다. 믿어요 시장경제 100퍼센트 비건 음료라서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즐겨마신다고 한다. 물론 나는 우유를 정말 잘 소화시키는 튼튼한 위장을 가진 인간이다.
미숫가루 러버인 나는, 귀리음료도 비슷한 느낌일거라 추측했건만 처음 오틀리를 마셨을 때의 느낌은 '아차' 실수했다.
기대했던 맛과 달랐던 충격 때문이었으리라. 두번째 모금부터는 꽤나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근데 가격이 좀 비싸다는게 문제점.
꽤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우유를 기가 막히게 잘 소화하는 나로써는 굳이 이걸 정기적으로 사먹기는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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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본가에 있지만, 서울에 인턴생활을 하던 시절, 광명 이케아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요게 있는거 아니겠나?! 반가운 마음에 지난번에 먹었던 오리지날 맛은 제쳐두고 초코맛 오틀리를 집으로 덜컥 데려와버렸다.
초코맛 오틀리의 후기를 말하자면, 오리지널이 100배 더 낫다.
애매한 초코맛은 차라리 없는게 나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코가 들어가면 평타 이상은 친다는 나의 철학은 처참히 부서졌다. 이건 당연히 취향 문제라 내가 어떻게 해라고 강요하기는 어렵지만, 오리지널을 사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우유를 원래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약간 밍밍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번 사보는 것은 절대 말리지 않는다. 하지만 굳이 우유 대신에 먹을만한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귀리음료가 궁금하다면 도전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