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 포항이야기 (NEW!)/✈️ Nobel Week 2023

[Nobel Week 2023] Ep4. D+0 유럽 폭설 특보, 결항된 환승편

너무자몽다 2024. 2. 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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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는 포항공대에서 2023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Nobel Week(노벨 위크) 프로그램을 통해 스웨덴 파견을 다녀온 학부생의 개별기록입니다! 
학교의 공식 기록이 아니며, 작성자의 개인적인 느낀점을 가득 담은 후기입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파견단

유럽 전역에 눈이 잔뜩 내려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비행편이 취소되었다. 운이 좋게도 우리가 타고 갈 환승 항공편은 무사했었다. 그러나... 어림도 없지

 

우리 비행기도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내게 이런 일이 닥쳤다면 매우 당황스러웠겠지만, 감사하게도 우리는 이런 일들에 손을 쓸 필요도, 방법도 없었다. 대부분의 예약과 일정 관리를 지원팀 선생님께서 해주셨기 때문. 일단 우리는 문이 닫기 직전의 공항 내 매점에서 요깃거리를 대충 사고 나와서 한국에서 미리 구매했던 유심칩을 바꿔 끼우고 앉아있었다. 

 

독일에서는 코카콜라에서 만든 잭콕을 공산품으로 팔더라

 

누군가는 공항 의자에 앉아서 파견 기간 동안 밀린 과제를 하느라 노트북을 두드리기도, 그저 이 순간에 허허..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친구들도 있었으며, 장시간 비행에 지쳐 잠시 눈을 붙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실 나도 엄청 피곤한 상태로 궁금한 마음에 코카콜라 잭콕 두 모금 마시고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팀메이트와 나누다가 드러누워 자버렸다.

 

뭔가 모르게 킹받는 공항 광고판. curious?

 

 다행히 함께 동행한 선생님의 빠른 대처로 우리는 독일에서 하루 묵을 숙소를 항공사로부터 배정받고,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는 바우처까지 지급받을 수 있었다. 공항 바깥으로 빠져나와 안내 사항을 전달받고, 세 명씩 짝을 지어 택시로 이동했다.

 

우리가 탈 뻔한 루프트한자 비행기

 

 

변경된 비행편, 생겨버린 독일에서의 하루

 취소된 비행편 대신 새로운 비행 일정을 루프트한자 측에서 제공해 줬는데, 다음날(D+1) 오후 늦게 프랑크푸르트 -> 비엔나 -> 스웨덴으로 가는 항공편을 배정받아 갑자기 1일 차 오전을 독일에서 하루 머물게 되었다. 원래라면 1일 차는 스웨덴 웁살라 지역에서 캠퍼스 투어와 시내 가이드투어 후 부총장님과의 만찬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그 일정은 통째로 날아가버렸다. 대신 프랑크푸르트 시내투어 일정이 생겼다는 거!!

짐도 없고 정신도 없는 밤이었지만, 어찌어찌 숙소로 무사히 들어가서 첫날 일정을 위해 잠에 들었다.